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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더하기.. 그리움

내 사랑 순이

by 비 사랑 2006. 3. 18.

내 사랑 순이//유승희 노고지리 뵤뵤 대며 댕갈댕갈 노래하던 두견화 잇빛 꽃물 천지간에 물들어 꽃멀미날 때 망 태 걸러 매고 벌길 살방살방 가노라면 호리낭창하니 명주바람에 긴 머리 찰랑찰랑 들내봄내 가득안고 갈신갈신 앞서가던 꽃모습 내 사랑 순 이..! 물 오른 버들가지 작은 악기 되어 삐 리 릴 리~~~ 고은 선율 호수처럼 잔잔했던 그녀 가슴 작은 파문으로 들쑤성 거려놓고 몇 날 며칠 쓰고 ... 지우고 또 쓰고 ... 지우고 다시 ... 쓰고 살며시 손에 쥐어준 연서 물레방앗간 만나자는 약속 별빛 와드등와드등 쏟아지는 밤 저수지 뚝 방을 조릿조릿한 가슴 황소숨 턱 까불어가며 잔달음에 내 달렸지 애마른 입술 바작바작 혹시 그녀가 ? 어렴풋이 보이는 희미한 그림자 기쁨으로 가슴놀이 들렁들렁 한 가슴 길 내 달려 그 마음이 내 마음이었으니 날구장창 하늘에 뜬 잔별만큼이나 손가락 걸고 우리 사랑 변치 말자 약속했지 입영 열차 몸을 싣고 떠나던 날 차창 밖 손 흔들며 안타까이 두 눈 가득 그렁그렁 눈물 맺혔던 내 젊은 날의 ..순 이! 잿빛 도회의 아파트 창 가 속이 빈 듯 허전한 심사 눈치 잽싼 그리움 할근할근 가슴팍 밀치고 긁어 부스럼 만드니 아지랑이 춤추며 다가오는 모습 머루즙 뚝뚝 흐르는 밤하늘 엔 그때 물레방아간의 별빛은 없어도 내 가슴에 그녀는 영원히 남아있을 붙박이 별빛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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