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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방

가을을 낚다

by 비 사랑 2024. 11. 6.
가을을 낚으러 홍제 인공폭포를 찾아 길을 나섰지만 여름을 간직한 채 시원한 물줄기만 줄기차게 흘러내리고... 마음에 내키지는 않았지만 몇 컷 찍고
오는 길에 덕수궁에 들렸지만 그 곳 역시나 은행나무도 온 몸으로 여름을 끌어안고 있었다 사랑 카페 앞 연못 봄날을 곱게 물들였던 철쭉도 여름 한 낮 무수히 피어 별무리를 이루었던 노랑 어리연도 내년을 기약하고
봄꽃과 여름 꽃들이 모두 작별을 고하면 늦여름부터 가을 언저리 까지 피고 지고하던 석조전 배롱나무 자글거리는 가을햇살에 지극정성 익혀 발가니 물들어 있다

돈덕전은 조선 왕실의 가족과 관련된 의례 및 궁중 생활에 쓰였던 공간이다 돈덕전 앞에 회화나무는 돈덕전이 들어서기 전 1670년 경 식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햇살 차란차란 춤추고 새파란 하늘빛 길을 따라 졸졸 따라 나선 가을날의 발자취를 또 한편의 사진으로 기록해본다. Joan Baez - Mary Hamil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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