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일어나
으름덩굴을 찍으러 인천대공원으로 향했다
대공원을 몇 번 갔지만
사진은 곤줄박이를 찍었던 게 전부였다
가을 단풍이 들 때 빛 내림을 찍으면
최고의 풍경을 연출하지만
사람들이 없는 이른 새벽
모델을 대동하고 가야하기에
동호회 회원들과 가야한다
야생화 동호회는 거의 꽃 사진을 위주로 찍기 때문에
풍경사진 동호회를 가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싫어
그냥 맘 편하게 나 홀로 출사를 다닌다
인천대공원 수목원에 으름덩굴이 있다하여
풍선처럼 들뜬 마음으로 집을 나섰지만
수목원에서 만난 진사님의 말에 의하면
자기도 으름덩굴을 찍으러 왔는데
으름덩굴을 잘라 버렸다고 한다
실망은 컸지만 대신 야생화 몇 가지를 만났으니
그 기쁨 이루 말할 수 없는 하루였다
후문에서 수목원 까지 걷느라 다리님이 고생을 했다만
이 어찌 좋지 아니한가~~
다만 아쉬움이 있다면
접사렌즈가 아닌 망원으로 찍다보니
디테일이 아주 많이 떨어졌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