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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방

덕수궁 모란

by 비 사랑 2024. 4. 21.
오랫동안 사진을 하면서도 덕수궁 모란꽃은 처음으로 찍었다 진자주색으로 피는 탐스러운 모란꽃을 찍으며 거실 벽에 걸려 있는 액자가 생각났다 결혼 할 때 엄마가 공단 천을 끊어다 수틀에 끼워 모란꽃을 한땀 한땀 수를 놓아 액자를 만들어 주셨다 어디 그 뿐이든가 일일이 손수 본을 그려 맨드라미꽃도 8 폭 병풍도 만들어 주셨는데 45 년 세월이 흘러 액자 틀도 베껴지고 수놓은 모란꽃도 색이 바랬다 병풍 역시나 낡아버려 버려야하는데 엄마의 흔적들을 지워버리는 것 같아 차마 버리지 못하고 있다 언젠가가 될지 모를 그 언젠가는 정리를 해야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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