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을 맞고
백신 접종마감 날짜는 다가오는데
맞을 것이냐 안 맞을 것이냐
이것이 문제로다...로 머릿속이 뒤숭숭 산란하다
마스크 열심히 쓰고 노심초사하면서 보낸 시간들
아무리 조심한다 해도 걸리면 속수무책인 나이에 속하다보니
접종 마감 며칠을 앞두고 접수를 했다
맥신 맞는 것이 뭔 대단한 벼슬인양
여기 저기 생사학인 전화하라고 설레발을 쳐대고
드디어 접종일(14일) 전날 아들 며느리에게 유서를 써 놓고
이른 아침 집을 나섰다. 접종 시간은 10시였지만 시간에 관계없이
오는 순서대로 문진표를 받아 작성을 하고 왼쪽 팔뚝에 주사를 맞았다
주의 사항이 적힌 종이를 받아들고 집으로 오는 발걸음이
후련하다고나 할까?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란 비장함이랄까?
아들이 사준 체온기로 연상 온도를 체크하면서
오늘이란 내일을 관연 맞이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에 잠을 설쳤다
접종 2일 째
녀석 오늘 당직을 서고 내일 집에 온다기에
장을 보러 갔다 오는 길에 나른함이 밀려온다
미세한 증상인가 하는 불안증이 엄습해 온다
부지런히 집에 와 밥을 먹고 타이레놀 한 알을 먹고
한 숨 푹 잤더니 개운하다
접종 삼일 째
첫 날 잠을 설쳤는데
둘 째 날은 세 번 깨고 아침 5시 30 분 기상
기분은 상쾌하다
아들 내외 먹을 찬거리를 준비하도 일은 했는데도
피곤한 기미가 없으니 다행이나
접종 한 참 후에도 사망자가 나와도
인과관계는 전혀 없다지만 무병했던 사람의 경우가 많으니
암튼 안심한 단계는 아니니
불안함 마음은 여전하다.
하루 빨리 백신 효과로 코로나 나쁜 느므시키 물러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