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단풍 곱게 물든......秋

바람

by 비 사랑 2020. 11. 14.
바람//유승희 갈바람이 스쳐간 자리 머리 풀어헤친 갈대 사르락 사르락 은빛 물결을 이루고 누렇던 들판엔 허허로운 밑동만 쓸쓸히 빈자리를 지키고 어디선가 날아온 비둘기들이 떨어진 벼 나락을 쪼아 먹기 바쁘다 겨울로 가는 길목 만추의 얄팍한 햇살이 나풀대며 내려앉은 저수지 사늘쩍한 날씨 탓인지 드문드문 강태공들이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다 ...아! 만추의 고즈넉함을 깨며 우수수 가슴을 훓고 지나가는 바람소리가 왠지 섧다.
Tim Mac Brian - Song Of The Reed

'단풍 곱게 물든......秋'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추#  (0) 2020.12.04
가을이 가네  (0) 2020.11.25
만추  (0) 2020.11.09
가을, 커피, 그리고 고독  (0) 2020.11.02
가을비 내리는 고즈넉한 오후에  (0) 2020.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