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단풍 곱게 물든......秋

가을 고독

by 비 사랑 2016. 11. 15.

 

 

가을 고독//유승희 나뭇잎들은 청청했던 날들이 언제였냐는 듯 높은 산자락으로부터 점점 이래로 아래로 천지간 붉게 물들이나 싶더니 어느새 만추 붉노란 잎새들 속절없이 부는 갈바람에 후둑 후둑 떨어져 온통 수채화로 물들이는데 가슴골 싸한 이 먹먹함을 옆구리를 스치는 이 스산함을 어이하랴만 터질 듯 팽창해진 고독은 오래전 이미 가을로부터 길들여졌음을. 모델//서지연

'단풍 곱게 물든......秋'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 그리움  (0) 2017.10.26
가을 향기  (0) 2017.10.06
가을  (0) 2016.10.08
가을은  (0) 2015.11.06
가을편지  (0) 2015.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