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면초//유승희 짭쪼름한 바닷물을 먹고 자라는 너는, 처음엔 녹색이었다가 자주색을 띠며 마치, 붉은 카펫을 깔아놓은 듯 갯벌을 물들이곤 하지 꽃 피우기 전 야들야들한 어린순은 나물로 뿌리를 제외한 모든 것이 한약재로 쓰이고 거기다 그 모습 담으려 진사들의 발걸음이 바빠지니 이 어찌 행복치 않으랴 신새벽이면 봉긋이 올라오는 붉디붉은 해를 벗 삼고 어스름 저녁이면 타는 노을빛을 벗 삼으니 이 또한 행복치 않으랴.
'사진으로 쓰는.......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 (0) | 2013.06.19 |
---|---|
이 그리움을...어째요 (0) | 2013.06.07 |
백두옹 (0) | 2013.05.28 |
그리운 이여 (0) | 2013.05.19 |
바람은 어인일로 (0) | 2013.05.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