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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조개나물

by 비 사랑 2013. 5. 18.
양지바른 야트막한 산이나 들에서 자란다 높이 약 30cm. 줄기는 곧게 서고 백색의 긴 털이 빽빽히 나 있다 잎은 마주나며 줄기잎은 길이 5cm 정도의 달걀 모양이다 잎자루가 없고, 가장자리에 물결 모양의 톱니가 있다 뿌리잎은 길이 15cm 정도이며 잎자루가 길고 바소꼴이다
꽃은 5~6월에 자주색으로 피고, 잎겨드랑이에 총상꽃차례로 달린다 꽃부리는 긴 통처럼 생긴 입술 모양이며 위쪽에 1개, 양옆에 2개, 아래쪽에 1개로 갈라지는데 아래쪽의 것이 가장 넓고 크다
수술은 4개이나 그 중 2개가 길어 꽃통 위에 달린다
열매는 둥글납작한 모양의 분과(分果)로 4개로 나뉜다 8월에 익으며 그물맥이 있고 꽃받침에 싸여 있다 꽃이 달린 원줄기와 잎은 고혈압·감기 등에 약재로 쓰며, 이뇨제로도 사용된다 한국(제주도 제외)·중국·우수리·아무르 등지에 분포한다 꽃이 흰색인 것을 흰조개나물(for. leucantha) 자주색인 것을 붉은조개나물(for. rosea)이라고 한다.(꽃말-순결)
 
 
생태박물관 가는 길 반비알 어귀에 있는 누군가의 영혼의 집 봄이면 양지바른 그곳에 솜털 보송보송한 보랏빛 조개나물이 다복다복 피어있다 야생화 사랑에 빠지지 않았다면 겁보가 어찌 무덤가를 어슬렁거리랴 공손히 고개 숙여 안녕하세요, 죄송합니다, 인사드리고 내리 쬐는 날빛 아래 이리 저리 엎드려가며 노량노량 눈길 주고 받은 조개나물
 
 
 
조개나물//유승희 봄 햇살이 살랑바람 구순하게 동무 삼아 노랗게 익을 무렵이면 양지바른 무덤가에서 층층이 솜털 보르르 날리며 꽃잎 활짝 틔우는 보랏빛 조개나물 허구 많은 곳 두고 어쩌다 무덤가에 피었는지 바닥나기 꼬부랑 할미처럼 은결든 아픈 사연 있을거나 아니면 나이갓수 누리지 못한 한 많은 꽃무덤 일거나 이런 것도 같고 저런 것도 같고 못내 궁금타, 궁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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