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을 곱게 입고 흑백 티브이에서 눈물의 연평도를 부르고 민요를 구성지게 부르던, 노래를 부를라치면 입이 약간 삐뚤어지던 모습의 최숙자 나 어릴 적 보았던 그녀는 참 예뻤다 어린 꼬맹이 머리를 좌우로 흔들어 대며 흥얼흥얼 따라 부르곤 하던 노래 눈물의 연평도 노래방이란 대중문화공간이 생기며 굳이 가수들이 아니더라도 꽝꽝 울려주는 음향 기기에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를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지며 나 또한 누릴 수 있는 일상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접하며 불렀던 애창곡 중 하나 눈물의 연평도 그 구슬픈 노래 가락에 구성진 음성으로 노래를 부르던 그녀가 71 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노래를 부른 그녀는 떠났어도 흘러간 옛 노래로 누군가의 입을 통해 길이길이 불려 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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