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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쓰는.......詩

바람이라면 좋겠어

by 비 사랑 2011. 9. 28.

 

바람이라면 좋겠어//유승희 가을이 깊어가 단풍잎이 붉게 물들고 은행잎이 노랗게 거리를 수놓고 있어 스산한 갈바람이 불어와 옷깃을 스치고 가곤 해 당신이 보고 싶어 문득 바람이라면 좋겠단 생각을 했어 당신이 들길을 걸을 때 마른 낙엽 냄새 바람에 실려 코끝을 스치거든 당신이 하늘에 구름을 볼 때 바람이 불어와 먹구름을 부르거든 당신이 내리는 비를 보고 있을 때 빗소리에 바람소리 들리거든 난 줄 알아 바람이라면 좋겠어 그러면 당신이 가는 곳 어디든 갈수 있으니까 보고 싶어 울지 않아도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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