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가 익을 무렵이면 그 모양이 고양이가 햇볕을 받으며 눈을 지그시 감고 있는 모습과 같다 하여 괭이눈이라 부른다. 줄기와 잎에 물기가 많아 마치 다육식물처럼 보이기도 한다. 괭이눈은 꽃이 작아 벌과 나비가 제대로 보지 못하기 때문에 꽃받침과 그 주변의 잎까지 노란색으로 물들인다. 그래서 어디까지가 꽃인지 어디까지가 잎인지 구별이 잘 안 된다. 꽃 주변에 노란색의 테두리가 있는데 수정이 되면 보라색으로 변한다.
오래된 집 지하실에 터를 잡고 있는 길고양이 두 마리 고양이 눈을 보면 섬짓한 생각이 들어 싫다 동물 사랑이 지극한 아래층 아줌마 덕에 잘 얻어먹어 배가 이리 씰룩 저리 씰룩 디룩디룩 살이 쪘다 먹을 때가 되면 의례히 알아서 배를 채워주니 본연의 의무를 잊은 채 쥐가 눈에 띄어도 잡아먹을 생각도 안 한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동성지간인지 거주 한지가 몇 년이 되었는데도 새끼가 생기지는 않는다 만약 새끼가 수두룩 생긴다면 동네에서 난리가 나겠지 온 동네를 휘젓고 다닐 테니 말이다.
야생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