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소묘 //유승희 가을 낙엽의 계절 풍요와 함께 괜 시리 마음의 공허가 밀려올 때 창을 열고 물끄러미 하늘을 보노라면 보고픈 얼굴들이 구름 사이로 보이는 듯하여 떠가는 뭉게구름 뭉텅 떼어내 그려 본다 보고픈 이들을...
닫힌 문 사이로 비집고 들어선 바람 작은 율동으로 커튼은 나풀대고 갈 햇살의 적당한 다사로움이 온기로 다가온다 오랜 옛날 즐기던 팝의 흐름에 귓속 솜털은 즐거움의 비명을 지르고 갈색 향의 유혹에 잽싸게 주방을 향 한다
춤추는 불꽃에 주전자를 올려놓고 그래..오늘은 좀 더 예쁜 커피 잔과 벗 해야겠다 싱크대 맨 위 작은 키를 까치발 띠고 히!^^^* 달그락거림의 흥겨움 믹스가 된 길 다란 봉지를 가위로 삭둑 소르르 찻잔 속으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물을 조르륵~~~
그리고는 음악에 젖어 커피 향에 젖어 갈 속으로 흠뻑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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