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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이야기

왕생극락 비옵니다

by 비 사랑 2009. 7. 27.
살아있는 영혼끼리 
시간과 공간을 함께 함으로써 
서로가 생명의 환희를 누리는 일을 
'만남'이라고 한다면, 
생명의 환희가 따르지 않는 접촉은 
'마주침'이지 만남이 될 수 없다
우리가 진정으로 만나야 할 사람은 
그리운 사람이다 
한 시인의 표현처럼 
'그대가 곁에 있어도 
그대가 그립다'는 그런 사람이다
곁에 있으나 떨어져 있으나 
그리움의 물결이 출렁거리는 
그런 사람과는 때때로 만나야 한다
그리워하면서도 만날 수 없으면 
삶에 그늘이 진다 
그리움이 따르지 않는 만남은 
지극히 사무적인 마주침이거나 
일상적인 스치고 지나감이다 
마주침과 스치고 지나감에는 
영혼의 메아리가 없다 
영혼의 메아리가 없으면 
만나도 만난 것이 아니다 
- 글...법정스님의 '버리고 떠나기'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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