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개망초 예요//유승희 그대 발길 닿는 눈길 머무는 마다마다 사랑의 손길 한번 주지 않아도 오솔길 논두렁 밭두렁 길섶 훨찐 들판 아파트 공원 한 귀퉁이 그 어디에든 그대 숨결 느낄 수 있는 곳 조그만 땅 내음 맡을 수 있는 고샅고샅 마다 지천으로 널브러지게 퍼질러 너무도 흔하디흔해 소중히 아름다이 고운 눈길로 보아 주지도 않기에 섧게, 섧게 유월 온누리에 호박넌출 뻗듯이 흐벅지게 핀 난, 개망초 예요.
'사진으로 쓰는.......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땡볕 유감 (0) | 2009.08.04 |
---|---|
그리워...하 그리워 (0) | 2009.07.21 |
천년에 천년을 기다린다 한들 (0) | 2009.07.09 |
내 안의 등불 (0) | 2009.06.08 |
독 짓는 늙은이 (0) | 2009.06.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