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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길목......간이역

사노라면

by 비 사랑 2009. 6. 23.

그의 가창력을 언급하기 전에 
가끔 좋지 않은 기사로 지면의 한 귀퉁이를
장식하곤 하던 남자
긴 머리카락을 보면 
제대로 감기는 할까? 혹 이가 득시글거리진 않을까?
비 호감이었던 남자
전인권
허지만, 추모 콘서트에 와 주었단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젠 그가 썩 좋은 건 아니지만 혐오스럽지는 않다. 
산발한 허연 머리카락에
시커먼 선글라스를 쓰고 
사노라면을 부르는 전인권
카리스마가 철철 넘쳐 난다
노래 부르던 중간 가사를 잊은 듯 우물거리니
객석에서 이어 부르자
전씨는 “아까 가사, 반주 틀렸죠. 오래간만에 해서 그랬어요. 
아 떨려(객석 웃음) 무대에서 처음 틀려본 것을 여러
분은 구경하고 계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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