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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쓰는.......詩

임이여 꿈길 걸어가면

by 비 사랑 2009. 5. 19.

 


갈아 마셔도 시원찮을 숙적을 앞에 두고
정사를 논해야만 했던
그 남자
해서, 스트레스성으로 병고에 시달려야만 했을까?
성곽위에 카메라를 놓고 담아놓고 보니
마치, 꿈길 같은 모양새인지라
곤룡포자락 휘날리며 
걸어오는 한 남자 보이는 듯..
혹여, 
아비를 그리던 그 남자 
핏빛 연산홍도 시난고난 시들어가는 
이 봄날
꿈길 걸어가면 
만나지리까
그리운 임 만나거들랑 
기인 밤 내내
못내 이룬 
부자의 정
서리서리 사연 풀어내소서.
photo-2009.4.29 수원 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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