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팍한 햇살이 오후로 접어들더니 환한 웃음 지으며 키득거리기 시작하는 거야 엉덩이가 들썩거려 참을 수가 있어야지 남들처럼 봄소식 알리는 야생화를 찾아 깊은 산속에 갈 여건은 안 되고 사진공부 할 때 뻔질 들락거렸던 과천으로 향했지 이맘때면 동백이 피는 그 꽃집 이런, 이런 꽃봉오리는 수도 없이 달렸지만 기대치를 벗어난 시들어버린 동백꽃 거기다 오는 동안 햇빛은 숨바꼭질하고.. 사진은 빛과 기다림의 예술이라 했던 가 원하는 피사체를 얻고자 끈기를 요하고 발끈한 빛이 받혀줘야 하는 작업이다 고얀히 차비 없애고 배 쫄쫄 굶었다고 투덜대기엔 그런대로 어여쁜 봄을 찾아 나선 길에 담은 이름모를 선인장 photo-2009.2.25 과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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