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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쓰는.......詩

by 비 사랑 2008. 11. 17.

 

 

허양허양 살다보면//유승희
  
넓은 우주 자궁 속
켜켜이 사랑으로 감싸 인 채
햇빛 보던 날로부터 
첫 길 
발 내디디며
지금에 이르기까지
걸어온 길
  
숨이 차도록 가파른 언덕길
눈앞이 화안하니 시원스런 너렁청한 길
다따간 원치 않은 삶의 길목에서
어쩔 수 없이 가야했던
고개 넘어 가파른 내리막길
천지가 돌 뿐인 너덜 길 
천야만야 벼랑 길
파도 넘실대는 너울 길
  
살아가는 긴 인생 여정에서
어디, 사람 사는 일이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진흙탕길만 있겠는 가
어찌, 평탄하고 아름다운 꽃길만 있으랴
좁은 틈새로도 햇빛은 스며드는 걸
애면글면 한다한들 달라질리 없다면
잠시 잠간 지나가는 녈비려니
언젠가 하는 마음으로  
  
허양, 허양 살다보면
갑션무지개 뜬 평온한 들길 걸으며
해족, 해족 웃을 날 있으리라고
이래저래 그럭저럭 걸어온 길
어디쯤...와 있는 걸까
어디쯤...가고 있는 걸까
어느 만 큼... 남아있는 걸까.
  
사진//안희영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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