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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방,나비,그리고 새

버리고 떠나기

by 비 사랑 2008. 10. 22.

 


지천의 중턱
그 내리막길에 선..
절기로 표현하자면 
아마 가을이 무르익은 만추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젠 조금씩 비워내고 버리기를 할 즈음
허나, 허울 좋은 말뿐
지금도 난 돈이 좋고 
예쁜 옷을 보면 사고 싶고
등~등등~
속물근성이라고 치부하기엔
너나없이 거의 가지고 있는
어쩜 인간으로서 당연한 욕심인지도 모르면서도
자연에 섭리에 순응하며 조용히 말없이 버리고 떠나기를 하는 
풀 한 포기를 보며 부끄러워지는 이 내 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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