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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길목......간이역

조약돌처럼

by 비 사랑 2007. 1. 21.
조약돌처럼//유승희
하 그리 
기나긴 세월
밀리거니 쓸리거니
파도에 시달리며
비, 바람 속에서도
모나지 않은 
둥글고 갸름하며
어느 한 구석 
날카로움 없이
부드러움으로
누구에게도 
상처주지 않고 
일생을 보내는 
이리 둥글
저리 둥글
와서 부딪치고
가려면 가고
하고싶은 데로 해 보시구랴
태평하니
한세상 살아가는
조약돌처럼
그리 살고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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