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이 내리는 이아침1 첫눈이 내리는 이아침 첫눈이 내리는 이아침//유승희 첫눈이 살박 살박 내리는 이아침 세월의 주름살을 펴고 여며 닫았던 가슴을 활짝 열어야겠다 그리고는 추억으로 가는 열차에 몸을 싣고 칙칙 폭폭 설원을 달리다 그 옛날 꼬맹이였을 때 방학이면 외할머니 손을 잡고 가자가자 갓나무 오자오자 옻나무 노래 부르며 걷던 고 향길 작은 간이역에 내려 그 시오리 길 걸어가면 고향 친구들 반겨 주던 곳 버드실 그 곳에서 고드름 따 먹고 하이 얀 눈에 당원 타서 먹던 그 시절로 돌아가 볼란다 첫눈이 소록소록 내리는 이아침 세월의 더께를 한 꺼풀 걷어 내고 꽁꽁 여며 두었던 가슴을 활짝 열어야겠다 그리고는 추억으로 가는 열차에 몸을 싣고 칙칙 폭폭 설원을 달리다 지난 삶의 간이역에 내려 보고 싶고 그리웠던 사람들을 만나 구구절절 사연 풀어 놓고 .. 2011. 2.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