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그런 날 있지요1 왠지 그런 날 있지요 왠지 그런 날 있지요//유승희 따사로운 햇살 속에서도 가슴 한 곳이 빈 듯 마음이 주는 공허가 밀려올 때 왠지 그런 날 있지요 하늘이 내려앉을 듯 잿빛 짙게 드리운 날 비라도 한 줄금 쏟아졌으면 하는 왠지 그런 날 있지요 턱 고임하고 창밖을 내다보며 고요는 밤만이 가져다주는 게 아니구나..하는 적막감으로 외로움이 밀려올 때 왠지 그런 날 있지요 지난날이 오롯이 담겨있는 낡은 앨범을 뒤적이며 이젠 볼 수 없는 한사람.. 두 사람.. 세 사람 손가락으로 콕..콕 찍으며 보고픈 마음 가눌 길 없어 간이 녹이내릴 것 같은 왠지 그런 날 있지요 이런 날엔 바다에 한번 가 보라고... 맨발로 매끄러운 감촉이 느껴지는 갯벌을 잘강잘강 쏴~~아하고 밀려오는 파도 따라 철벙철벙 갈매기 노래 소리에 두 팔 활짝 벌리고 모.. 2010. 11.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