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줄기에 젖어드는 그리움1 빗줄기에 젖어드는 그리움 빗줄기에 젖어드는 그리움//유승희 귓가에 속살거리듯 자근자근 내리던 비 와락와락 쏟아지며 창가에 부딪쳐 주루룩 흐릅니다 가슴을 적시는 빗소리 슬며시 알짝지근해지는 눈시울 낌새채고 득달같이 달려와 마음 빗장 발칵 열고 낙지처럼 착 늘어 붙어 앉아 요지부동인 채 고냥 고 자리 진종일 토록 내리는 비에 후줄근히 젖고 젖어 팅팅 불어 터져 헤실바실 흩어질법도 하련만 옹이진 가슴 옹골차니 자리한 징하디 징한, 창 밖엔 저녁 으스름 찾아드는데 줄창 창가에 앉아 .... 아! 그대는 알리없는 가슴 뻑적지근하도록 퉁퉁 부어오른 외짝 그리움 나, 당신 참 많이 사랑하나 봅니다. 2007. 7.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