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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길목......간이역

연명치료거부사전의향서를 작성하다

by 비 사랑 2024. 7. 1.
흐르는 강물처럼 세월은 속절없이 흐르고 흘러 오늘에 이르러 고희를 넘긴지 몇 년 황혼의 문턱을 훌쩍 넘어서고 보니 자연스럽게 죽음을 생각하게 된다 이에 따라 한 가지를 해결했다 바로 연명치료거부사전의향서를 등록한 거 였다 만약 언제가 될지 모르는 훗날에 다가올 경우를 생각하며 자식에게 그 힘든 결정을 부여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마음의 결정에 따라 의향서를 등록하고 돌아서는 발걸음이 구름 위를 걷는 것처럼 가뿐가뿐 했다 마치 내가 나를 위한 최상의 선물을 한 것 같은 대견함이랄까 밀린 숙제를 해결한 것 같은 후련함이랄까 좋은 세상을 만나 몸에 좋은 식품들이 넘쳐나고 나날이 발전하는 의학 기술과 의료혜택으로 인 해 웬만한 병은 식은 죽 먹기로 고친다 큰 병이 걸리지 않는 한 불의의 사고를 겪지 않는 한 수명은 고무줄처럼 쭉쭉 늘어나고 있지만 단 하루를 살더라도 사람답게 살고 싶은 것은 누구나가 바라는 희망사항이며 염원이다 바라옵건대 자식이 서운할 만큼 적당히 살다 병 투병 없이 자는 듯이 가고 싶은 소망이 첩첩이다 얼마나 많은 복을 지어야 그 소망을 이룰지 그것이 관건임이 틀링없으렷다. Chyi Yu - C'est La V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