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피의 법칙
매년 봄이면
화야산에 얼레지가 피어 온 산을 곱게 물들인다
요염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어당기는 그 모습이 아른거려
4 년 만에 행보에 달뜬 마음으로
강남기도원 가는 셔틀버스를 타기위해
새벽 6시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삼성역에 도착해서 셔틀버스를 기다렸다
이런~ 이런~
기사님 말씀하시길
기도원에 가는거냐
아님 등산을 가는거냐 물으신다
양심이 너무 너무 올바른 사람인지라
모기만한 소리로 등산 가는대요~ㅎㅎ
일요일 날(어제) 등산객들이 타는 바람에 난리가 났었다며
못 타게 하셨다. 동안 여러번 타고 다녔는데...
아마 일요일이라 교인들이 많은데 등산객들도 타서 사단이 났었나보다
기왕지사 나선 길 가까이에 있는 봉은사로 향했다
홍매는 이미 시들어 내년을 기약하고
준비해간 간식거리를 까먹고
집에 가는 길에 있는 부천 생태박물관으로 발길을 돌렸다
럴수~럴수 이럴 수가
월요일이라 휴관이라 꽁꽁 닫힌 문
운수 더러운 날이다 ㅎㅎ
산길을 돌아 집으로 와 지난 사진을 보며
아쉬움을 달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