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의 길목......간이역

공황장애

by 비 사랑 2021. 9. 23.

공황장애

 

19일 지하철에서 갑자기 숨이 가빠지고 심장은 심하게 뛰어

금방이라도 죽을 것만 같아

알지 못하는 청년의 도움을 받아 119 구조대를 불렀다

얼마 후였지만 내겐 몇 시간만큼의 시간이 지난 뒤

구조대가 도착하여 몇 가지 검사를 마친 뒤 이상이 없다고 한다

나 자신은 숨이 차고 심장이 벌렁벌렁 뛰고 고통스러워 곧 죽을 것만 같은데...

검사한 기계 상으로는 별 이상증세가 없단다

종합병원 응급실로 이동을 하여 코로나 검사를 받는 2 시간 동안

폐쇄된 음압병동에서 검사결과를 기다리는 2 시간은 지옥을 경험한 시간이었다

아무도 없단 것에 대한 불안심리와 계속 되는 숨 가쁨과 뛰는 심장

차라리 죽었음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지옥 같은 2시간이 지난 결과 아무 이상은 없다고 한다

퇴원하고 오는 길에 약국에 들러

증상을 얘기하니 안정액 이란 물약을 주었다

그 약을 먹고도 새벽 1시 30 분이 되어서야 숨 가쁨과 심장박동이 원 위치로 돌아왔다

근 10 여 시간의 사투 끝에서 였다.

코로나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다는 문자가 와서 안심이 되었지만

내 증상은 자가 진단 결과 공황장애가 온 것 같았다

 

20 일 추석연휴인지라 개인병원은 갈 수 없고 날이 새기를 기다려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지인에게 상담을 하고 병원을 알아 놓았다

앞으로도 2일이 자나야 연휴가 끝난다는 불안감 때문인지

21 일 또 숨 가쁨이 살짝 오는 듯하여 안정액을 마시고

동네 공원으로 산책을 나갔다

불안한 마음을 잠재우려

“승희야~! 안돼 진정해 불안해하지마 괜찮을 거야”

연신 마음을 다독이며 소나무 그늘에 앉으니

한결 숨 쉬기도 편하고 마음이 안정됐다

 

지루했던 긴 연휴가 끝나고

이른 아침 서둘러 정신의학과를 갔다

19일에 있었던 일을 상세히 설명하니

예측 한 대로 공황장애란 결과가 나왔다

우선 5일치 약을 주면서 심하게 잠이올 경우

병원으로 전화를 하란다

당장 좋아지는 건 아니더라도

일단 정확한 병명을 알았고

약을 받아들고 오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웠다

마음처럼 쉽진 않겠지만 불안한 마음을 다독이면서 완치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삶의 길목......간이역'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 소묘  (0) 2022.12.29
어떻게 살 것인가 톨스토이 성장을 말하다 (석영중 교수 특강)  (0) 2022.08.15
시인의 뱃속  (0) 2021.07.29
비를 기다리는 마음  (0) 2021.07.28
인간이란  (0) 2021.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