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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흰노루귀

by 비 사랑 2019. 4. 7.
봄,그 서막이다//유승희 삭막하고 을씨년스런 장막을 걷어내고 봄바람이 길을 낸다 동토는 굴우물속물을 축축이 길어 올려 녹녹한 대지를 만들기 여념이 없다 서슬 퍼러니 날 세웠던 햇살은 한풀 꺽여 노릇노릇 다사롭게 온누리에 내려앉고 겨우내 깊이깊이 숨어서 키운 봄 봄빛 보드랍게 사운대는 고즈넉한 산자락 돌틈 비집고 봄맞이 나선 꼬마 요정들 꼬물꼬물 여린 몸짓으로 앞 다퉈 일어서면 온세상 왁자지껄 꽃들의 잔치에 어질어질 멀미나는 환장할 봄, 서럽도록 아름다운 봄, 그 서막이다.
May It Be · En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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