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잠시 비껴간 봄날 긴 기다림 끝에 변산아씨를 만나러 가는 길 어떤 모습으로 피어 있을까 지난해 보다 식구가 늘었을까 설렘을 가득안고 비탈진 언덕을 오르는 등때기 위로 살포시 내려앉은 햇살이 한결 온화하고 귓불을 스치는 바람결도 순화롭다 많은 개체 수는 아니지만 여린 꽃대를 밀어 올려 꽃 피워 뽀얀 얼굴로 맞이해 준 변산바람꽃 하늘에서 내려온 작은 별똥별이 숲속 요정으로 피었을까나 ![]()
렌즈를 사이에 두고 마주한 그대와 나 바라보는 그 순간만으로도 이 봄날이 진정 행복했노라고.. Tender Moment - Cathy Mart
야생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