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국이 절정을 이루면 많은 진사들의 발걸음이 바빠진다 그 중 추암 해국은 인기가 최고인데 모든 것은 때가 있는 법 바다를 배경으로 해국을 담아보고 싶었건만 늦은 행보로 멋진 배경에 해국은 모두 시들어 버리고... 이왕지사 갔으니 아쉬움에 한 컷 담아본 추암 해국. 벙어리였던 백치 아다다는 다행이도 친정은 부농이었기에 가난한집에 전답을 주고 시집을 보낸다 때 꺼리도 곤곤했던 시집에서 이게 웬 떡이냐 처음엔 보물단지 모시듯 위해주고 난리를 치더니만 서방이란 놈 하는 짓 꺼리 투전 판에 기 집질 까지 허더라 결국은 소박을 맞고 친정으로 쫓겨 가고 말지만 친정에서 조차 홀대를 하니 집을 나와 혈혈단신 노총각 수롱을 만나 섬으로 가 새로운 터전을 마련한다 열심히 일한 수롱은 많은 돈을 모아 전답을 사려 하지만 또, 다시 그 돈으로 인해 첫 남편에게 버림 받았던 것처럼 버려질까 두려워 돈을 모두 바다에 뿌리고 만다 눈이 뒤집힌 수롱은 그 녀를 발길로 차고 바다에 빠져 사라지고 만다. 바위 절벽에 핀 애처로운 해국 아다다의 넋은 아닐 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