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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더하기.. 그리움

조금만 사랑하면 될까요

by 비 사랑 2013. 8. 13.
칠석(七夕)의 유래는 중국의 『제해기(薺諧記)』에 처음 나타난다 주(周)나라에서 한대(漢代)에 걸쳐 우리나라에 유입되기까지 윤색을 거듭하여 온 것으로 보인다 설화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옥황상제가 다스리는 하늘나라 궁전의 은하수 건너에 부지런한 목동인 견우가 살고 있었다 옥황상제는 견우가 부지런하고 착하여 손녀인 직녀와 결혼시켰다 그런데 결혼한 견우와 직녀는 너무 사이가 좋아 견우는 농사일을 게을리 하고 직녀는 베짜는 일을 게을리 했다 그러자 천계(天界)의 현상이 혼란에 빠져 사람들은 천재(天災)와 기근(饑饉)으로 고통받게 되었다 이것을 본 옥황상제가 크게 노하여 두 사람을 은하수의 양쪽에 각각 떨어져 살게 하였다 견우와 직녀는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서로 애만 태울 수밖에 없었다 부부의 안타까운 사연을 알게 된 까마귀와 까치들은 해마다 칠석날에 이들이 만나도록 하기 위해서 하늘로 올라가 다리를 놓아주니 이것이 오작교(烏鵲橋)이다 견우와 직녀는 칠석날이 되면 오작교를 건너 서로 그리던 임을 만나 일년 동안 쌓였던 회포를 풀고 다시 헤어져야 한다 칠석 다음날 까마귀와 까치의 머리를 보면 모두 벗겨져 있는데 그것은 오작교를 놓기 위해 머리에 돌을 이고 다녔기 때문이라 한다 칠석날에는 비가 내리는데 하루 전에 내리는 비는 만나서 흘리는 기쁨의 눈물이고 이튿날 내리는 비는 헤어지면서 흘리는 슬픔의 눈물이라고 한다 또는 낮에 오는 비는 기쁨의 눈물이고 밤에 오는 비는 슬픔의 눈물이라고 한다.
 
 
 
조금만 사랑하면 될까요//유승희
당신과 나의 사랑이
축복 받지 못 할 사랑이라면
하여, 보고 싶어도 볼 수 없고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는 것이라면
조금만 사랑하면 될까요
삼백육십오일
긴 긴 날 중
전설의 사랑처럼
저릿저릿 애자지게
헤어짐을 아쉬워하며
기약도 없이 발길 돌리는 
당신과 나의 사랑이
신께서 허락하지 않은 사랑이라면
조금만 사랑하면 될까요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러움 없는
당신과 나의 사랑이
내가 보는 하늘 끝에 있어
시시때때로 부지불식간 
한 마리 새 되어 날아가고픈 마음
아!
살아있는 전설처럼
칠월칠석 비 오는 날 오작교를 건너
견우와 직녀처럼  
하늘과 땅처럼 먼 거리에서 
기약도 없이 만나고 헤어지는
그 애뜻함이 너무 가슴 시려
조금만 사랑하면 될까요.
*칠월칠석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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