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짝의 봄//유승희 아직은 찬기운이 감도는, 여린 봄을 맞은 나즈막한 산기슭에서 모진 추위에도 가녀린 꽃대 조촘조촘 밀어 올리며 꽃을 피우는 모습은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봄은, 그렇게 골짜기 마다 작은 용트림으로 사브작사브작 오고 있었다 꽃피는 것을 심통 부리며 생트집잡고 이 골짝 저 골짝 휘젓고 다니며 살찬 바람 불어대도 산골짝 꼬마 요정들 겨우내 얄팍한 햇살아래 빛바랜 낙엽 이불 달싹 들추고 꼼틀꼼틀 봄빛 따라 나서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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