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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이 즙을 뚝뚝...夏

불꽃같은 사랑으로

by 비 사랑 2011. 8. 25.
지리도록 내리는 장맛비에 밖으로의 일상을 저당 잡힌 채 그럭저럭 지나다 보니 짧았던 여름은 뒤 꼭지를 보이고 처서가 지나 밤으로는 얄팍한 홑이불을 턱밑까지 끌어 올리게 한다 여름 내내 오매불망했던 햇살을 길잡이 삼아 유년의 아련한 그리움들이 스멀스멀 피어나는 곳 항동 그 철길을 향해 길을 나선 길 우화를 끝낸 매미 한 쌍을 만났다.

매미의 종류에 따라 조금 다를수가 있는데 매미의 알은 나무위에 있지만 알에서 나오고 나서 땅으로 떨어진다고 한다 그다음 매미 애벌레는 땅을 파고 나서 한 6~17년 세월을 땅속에서 보내지만 먹이 감을 그냥 두고 가는 천적(지네,두더지 등)들에 의해 땅 위로 올라가서 어른이 돼는 매미는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땅위로 나간 매미 애벌레는 나뭇가지 따위에 매달려 그리고 힘을 주면 등이 쩍 갈라지고 그 구멍으로 어른이 될 매미가 나온다 매미는 어른이된 후 한 7~15일간에 짧은 생을 보낸다 매미의 일생을 간추리면 성충 (매미)--- 알 ----애벌래(2~7년, 땅속에서 5번 우화) ---성충 (1~2주 생존) 이로 보면 매미는 지상에서 1~2주를 생존하기 위해 7 여년 동안을 땅속에서 천적들의 공격을 피해 천신만고의 애벌레의 생활를 하는 기구한 운명의 생물이다.
 
이러함에 있어서 그들의 짧은 일생을 두고 귀 따갑게 운다하여 어찌 시끄럽다 지겹다 할 것이던가
우리네 인생은 80 여 성상을 살아 내면서도 아쉬워하고 참 세월 빠르다고 한탄을 하면서...
 

불꽃같은 사랑으로//유승희
사랑하는 이여! 푸른 즙이 뚝뚝 떨어지는 긴긴 여름날을 노래하는 것은 파르름이 좋아서가 아니라 그대를 애타게 부르는 단장의 울음소리 인 것을 칠흑같이 어둡던 긴 세월 인고의 시간들 참고 또 참아내며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사랑하는 이여! 그대를 만나고저 하는 간절한 염원 때문 그 긴 기다림의 세월 짧은 우리사랑 너무도 아쉬워 목젓이 퉁퉁 붓도록 우는 애끓는 심사 뉘라서 아리 짧은 날의 불꽃같은 사랑 깃털처럼 가벼움으로 홀연히 남겨 지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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