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이 즙을 뚝뚝...夏
불꽃같은 사랑으로
by 비 사랑
2011. 8. 25.
지리도록 내리는 장맛비에
밖으로의 일상을 저당 잡힌 채
그럭저럭 지나다 보니
짧았던 여름은 뒤 꼭지를 보이고
처서가 지나 밤으로는 얄팍한 홑이불을 턱밑까지 끌어 올리게 한다
여름 내내 오매불망했던 햇살을 길잡이 삼아
유년의 아련한 그리움들이 스멀스멀 피어나는 곳 항동
그 철길을 향해 길을 나선 길
우화를 끝낸 매미 한 쌍을 만났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83378504E55CA820F)
매미의 종류에 따라 조금 다를수가 있는데
매미의 알은 나무위에 있지만 알에서 나오고 나서 땅으로 떨어진다고 한다
그다음 매미 애벌레는 땅을 파고 나서 한 6~17년 세월을 땅속에서 보내지만
먹이 감을 그냥 두고 가는 천적(지네,두더지 등)들에 의해
땅 위로 올라가서 어른이 돼는 매미는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땅위로 나간 매미 애벌레는 나뭇가지 따위에 매달려
그리고 힘을 주면 등이 쩍 갈라지고 그 구멍으로 어른이 될 매미가 나온다
매미는 어른이된 후 한 7~15일간에 짧은 생을 보낸다
매미의 일생을 간추리면
성충 (매미)--- 알 ----애벌래(2~7년, 땅속에서 5번 우화) ---성충 (1~2주 생존)
이로 보면 매미는 지상에서 1~2주를 생존하기 위해 7 여년 동안을 땅속에서
천적들의 공격을 피해 천신만고의 애벌레의 생활를 하는 기구한 운명의 생물이다. 이러함에 있어서 그들의 짧은 일생을 두고 귀 따갑게 운다하여 어찌 시끄럽다 지겹다 할 것이던가우리네 인생은 80 여 성상을 살아 내면서도 아쉬워하고 참 세월 빠르다고 한탄을 하면서...
![](https://t1.daumcdn.net/cfile/blog/193B0C504E55CA8204)
불꽃같은 사랑으로//유승희
사랑하는 이여!
푸른 즙이 뚝뚝 떨어지는
긴긴 여름날을
노래하는 것은
파르름이 좋아서가 아니라
그대를
애타게 부르는
단장의 울음소리 인 것을
칠흑같이 어둡던 긴 세월
인고의 시간들 참고 또 참아내며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사랑하는 이여!
그대를 만나고저 하는 간절한 염원 때문
그 긴 기다림의 세월
짧은 우리사랑
너무도 아쉬워
목젓이 퉁퉁 붓도록 우는
애끓는 심사
뉘라서 아리
짧은 날의
불꽃같은 사랑
깃털처럼 가벼움으로
홀연히 남겨 지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