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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방

경복궁

by 비 사랑 2010. 3. 14.
백설//유승희 천지간 까무룩 잠 든 밤 천상에서 소리 소문 없이 사라락 사라락 온 세상 하얗게 뒤 덮은 백설아...! 너는 그 어디에서 이토록 부드러이 티 하나 없는 깨끗한 영혼으로 사분사분 내려 통밤을 깊은 꿈속에 잠겼다 눈 뜬 아침을 경이롭게 호들갑스런 환호성으로 안겨 주느냐 비록, 너의 명이 단명하여 거리거리 골목 마다마다 질척함으로 반들반들 얼어 위험천만한 순간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한들 그 뉘라 하여 지상의 감추고 싶은 모든 것을 넓은 가슴으로 덮는 자비심을 탓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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