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향해 오롯한 그리움으로 사방천지 팔 벌려 죽은 듯이 고요만을 간직한 채 가슴 가득 겨울을 안고 서 있다
짓궂은 손길 숲가 가녀린 나뭇가지 하나 뚝~~ 드러난 연둣빛 속살 밉살머리스런 짓거리에 뾰족이 날을 세우고 눈을 흘긴다
푹 쌓인 떡갈나무 밟히어 질러대는 바스락 비명소리가 귓전을 때린다 비록 수많은 발길에 짓이겨져도 이것이 끝이 아님을 밟히고 밟히어 짓뭉개져도 눈비 맞고 흙에 묻혀 이 한 겨울 지내고 나면 포근한 봄날 더 많은 파릇함으로 부활하리란 걸 그들은 알게다
가지 사이 매달린 까치 집 그들은 건축설계과 창가에 앉아 귀 동냥을 했나보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저 토록 정교한 집을 지었을까
겨울나무 사이로 살며시 놀러온 해님 그 님이 실어온 따사로움에 나무, 낙엽, 새, 바람, 흙 숲 속 친구들 좋아라 배시시~~~
겨울 숲은 잠들지 않는다 뿌리는 가지에게 가지는 바람에게 그들만의 언어로 소곤소곤 도란도란 잠든 척 고요만 안고 있을 뿐 . . 싸한 바람이 볼을 스치고 지나간다.
겨울 숲은//유승희 하늘 향해 오롯한 그리움으로 사방천지 팔 벌려 가슴 가득 겨울을 안고 서 있다 죽은 듯이 고요만을 간직한 채 짓궂은 손길 숲가 가녀린 나뭇가지 하나 뚝~~ 드러난 연둣빛 속살 밉살머리스런 짓거리에 뾰족이 날을 세우고 눈을 흘긴다 푹 쌓인 떡갈나무 밟히어 질러대는 바스락 비명소리가 귓전을 때린다 비록 수많은 발길에 짓이겨져도 이것이 끝이 아님을 밟히고 밟히어 짓뭉개져도 눈비 맞고 흙에 묻혀 이 한 겨울 지내고 나면 포근한 봄날 더 많은 파릇함으로 부활하리란 걸 그들은 알게다 가지 사이 매달린 까치 집 그들은 건축설계과 창가에 앉아 귀 동냥을 했나보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저 토록 정교한 집을 지었을까 겨울나무 사이로 살며시 놀러온 해님 그 님이 실어온 따사로움에 나무, 낙엽, 새, 바람, 흙 숲 속 친구들 좋아라 배시시~~~ 겨울 숲은 잠들지 않는다 뿌리는 가지에게 가지는 바람에게 그들만의 언어로 소곤소곤 도란도란 잠든 척 고요만 안고 있을 뿐 . . 싸한 바람이 볼을 스치고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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