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 아방궁’과 ‘흑석동 아방궁’ | ||||||||||||||||||
[시평]박상주 논설위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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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언론사 기자들은 별다른 눈을 달고 태어난 걸까? 왜 그들의 눈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봉하마을 사저가 아방궁으로 보였을까? 며칠 전 봉하마을에 다녀온 한 지인이 분통을 터트렸다. 한 동안 보수신문들이 노 전 대통령의 사저를 놓고 ‘아방궁’이니 ‘노무현 타운’이니 난리법석을 떨어서 대단한 줄 알았더니 소박하기 짝이 없는 집이더라는 것이다.
유유히 흐르는 한강을 굽어보는 서울 동작구 흑석동의 한 언덕. 그림 같은 저택이 3748평의 널찍한 숲을 독차지한 채 들어서있다. 바로 방상훈 사장의 저택이다. 건평 221평, 대지 1539평, 임야 2209평, 전체 3748평. 올해 국세청 공시가격으로 79억 5000만 원짜리다. 매년 국세청에서는 발표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집’ 리스트에서 2위 자리에 오르는 집이다. ‘손자의 놀이용 플라스틱 골프채가 고가의 수입골프채로 둔갑되고, 거기에 딸린 한 개에 460원하는 골프공이 12,000원짜리로 변신하는가 하면 노 대통령의 형인 노건평씨가 농가수입을 위해 가꾸어 잔디시설 보수용으로 판매하고 있는 배추밭 딸린 100평 남짓한 잔디 기르는 밭이 개인용 골프장으로 확대, 왜곡되어 보도 된 것 등은 언론으로서는 커다란 부끄러움으로, 인척들에게는 가슴 아픈 응어리로 남았다.’ (2008년 2월 18일자 영남매일 ‘봉하마을의 진실2-노무현 대통령 금의환향’)
두 기사 중 하나는 거짓이거나 과장된 것으로 보인다. 극과극 보도 봉하마을 사저 르포 몇 사람을 오랫동안 속이거나, 여러 사람을 잠시 속이는 일은 가능하다. 그러나 세상을 영원히 속이는 일은 불가능하다. 정보화 시대에서 사슴을 말이라고 강짜를 부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 기성매체들의 거짓 혹은 부실 기사들이 거의 실시간으로 네티즌들에 의해 폭로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사를 쓴 기자들에게 생뚱맞게 기자정신이니 정론직필이니 설교할 생각은 없다. 사실을 조작하고 왜곡하는 건 죄악이요 범죄행위 아니냐? 장마철 벼락이 두렵지 않느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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