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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Crazy Woman

by 비 사랑 2009. 4. 28.

 

 

 

 


무덤가에 흔히 있던 할미꽃은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의 손길을 타며 볼 수가 없다
사진을 시작하며 담고 싶었던 할미꽃
해서, 예전 같으면 벌건 대낮이라도 무서워 펄쩍 뛰었을 묘지를 지나칠 때면 
한번 휘~둘러보게 된다
조개나물 꽃이 층층이 보랏빛으로 
묘 주변에 잔뜩 있기에 앵글을 가까이 들이대고 한참을 
눈빛 주거니 받거니 하고 돌아서다
아이고야~~!
기절하는 줄 알았다
머리를 길게 늘어뜨리고 하얀 블라우스에 까만 바지를 입은 여자가
조금 아래에 있는 묘지 옆에 앉아서 핸폰을 하고 있었다
아니~
허구 많은 장소에 왜 하필 묘지 옆 당구지에서 전화를 한담
사진 찍겠다고 남의 조상 묘에서 얼쩡거리는 여자나..
내려오면서 속으로
나도 미친* 이지만 넌 더 미친*이다..라고 했다는 ㅎㅎㅎ
photo-2009.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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