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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방,나비,그리고 새

나 보기가 역겨워

by 비 사랑 2009. 4. 1.

진달래꽃//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사모하는 이
이 앙당그려 물고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가시는 걸음걸음 뿌려주마 하더니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다 하더니
그 눈물 참고 참아 한강수는 되지 않았을까
photo-2009.4.1 원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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