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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들

고얀히 서글픈 가을

by 비 사랑 2008. 10. 26.

 

 

 

 


온수동 길을 가다보면 
오래된 낡은 집들이 더러 보인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담 벽은 금이 가고
대문조차 없는 집들도 있다
그래도 그들에게는 따뜻한 안식처 일 게다
개발이란 미명하에 어디론가 떼밀려가지 말고 살아가길 원하면서..
뒷짐 짓고 구부정하니 앞서 가시는 
할머니 등판으로 쏟아지는 가을 햇살이
고얀히 서글프다
머지않아 내 모습 또한 저러 하리라.  
photo-2008.10.26 온수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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