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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쓰는.......詩

행여나 그대 오시려나

by 비 사랑 2008. 9. 25.

 

 

 
행여나 그대, 오시려나//유승희
     
어스름 어둠 
맨봉당에 기엄기엄 찾아드는데
삽 자리 문 밖에서
그대 오시려나 기다렸더이다
     
모퉁이 돌아서는
골목길
하염없이 바라보며
그렇게 서 있었더이다
     
그대 오시는
어두운 밤 길 어이하나
안달난 내 근심 아는 듯
달님이 불 밝혀 주더이다
     
행여나 
그대 오시려나
괭한 눈 목마름으로
밤이슬 젖어 소슬한 가슴안고
그렇게 기다렸더이다.     
     
     
photo-2008.9.20 봉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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