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한 형제가 부모님을 모두 여의었다. 이들은 슬픔에 잠겨, 매일 눈물로 세월을 보냈는데 어느 날, 형은 슬픔을 잊기 위해 부모님의 무덤가에 원추리를 심었다 그러나 동생은 부모님을 잊지 않으려고 난초를 심었단다. 난초는 '청초한 아름다움'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으니 쉽게 잊혀질 수가 없었는지 어느 덧 세월이 흘러 형은 부모님을 잃은 슬픔을 잊고 열심히 살아갔지만, 동생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슬픔에 잠기게 되었단다. 하늘에 계신 부모님이 안타까웠던지 동생의 꿈에 나타나서 말씀하셨단다. "슬픔을 잊을 줄 아는 것도 삶의 지혜란다." 그 말씀에 따라, 동생도 부모님의 무덤가에 원추리를 심고 슬픔을 잊었다한다. 그래서 원추리를 '망우초(忘憂草)'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photo-2008.7.6 생태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