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이 보고 싶은 날//유승희 ♣ 진주알처럼 아롱아롱 빛나는 햇살의 유혹에 창문을 열고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을 보니 당신이 참 보고 싶네요 끝없이 펼쳐진 너렁청한 파란하늘 도화지에 당신을 그려보았어요 나를 사랑하는 당신 마음을 가슴에 가득 담아 찰랑찰랑 봄바람에 묻어온 한옹큼 당신의 향기 내 그리움을 봄바람에 실어 당신이 있는 곳으로 보냅니다 당신도 나처럼 하늘을 보면서 내 모습을 그려보고 봄바람에 한줌 향기를 느끼며 그리움을 실어 내게 보내고 있는지요 오늘 당신이 참 많이 보고 싶네요 눈가 질펀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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