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마중1 봄 마중 봄 마중//유승희 뒤척뒤척 봄앓이 하다 잠든 밤 까치가 목청껏 선잠 깨우는 아침 산모롱이 돌아오는 아롱아롱 아지랑이 반가운 그대 소식 전해주려나 여린 햇살 퍼지기 시작한 창문 넘어로 눈길이 향합니다 아직은 햇살 서럽고 한 치도 물러설 낌새 없는 추위는 도돌이표 그럼에도 바다 건너 제주엔 노오란 유채가 물결을 이루고 성질 급한 매화는 톡톡 꽃망울 터트리며 봄 문턱에 들어섰는데 도통 감감인 그대 어디쯤 오고 있는지 살짝 귀띔해 주세요 하동하동 달뜬마음 단걸음에 마중 가렵니다. 사진//소암 2013. 2.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