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산 병목안 나지막한 산자락에 변산바람꽃의 자생지가 많은 꽃쟁이 들에게 알려지면서 무수한 발길들이 눈길들이 그들의 비밀스러운 사랑 (변산바람꽃의 꽃말)을 엿보았으니 결국 모두의 곁을 떠나고야말 지경에 처해있다 물론 나 또한 그 무리들처럼 일조를 했다는 사실을 부인 할 수 없다 관련 기관에서 입구에 요란스럽게 자생지임을 알리는 그림을 설치하고 대외적으로 알리는 실수를 만회라도 하려는 듯 테이프로 입구에 띠를 두르고 입산을 금지했지만 이미 너무도 널리 알려진 그곳의 변산 아씨들은 영영 자취를 감추고 말게다 몇 개 안되는 개체를 담아오며 기 인 동토의 계절을 보내고 실로 어렵사리 꽃 피워낸 경이로움에 감사를 찬사를 보낸다 미안한 마음 가득 담아...
야생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