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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짚신나물

by 비 사랑 2014. 8. 20.

 

짚신나물의 씨앗은 꽃이 지고 난 꽃대에 종모양으로 매달려 있는데 씨앗 주위에 갈고리 모양의 털이 빙 둘러져 있다 지나가던 사람이나 동물에게 잘 들러 붙기 위하여 살짝만 건드려도 떨어지기 때문에 넓은 지역으로 자손을 퍼트린다 짚신나물이라는 이름도 짚신에 씨앗이 잘 달라 붙고 어린순을 나물로 먹는데서 유래 됐다고 한다 꽃은 가지 끝의 10~20cm 정도의 꽃대에 이삭 모양으로 많은 꽃이 피어나며 각각의 꽃은 5장의 노란 꽃잎으로 이루어져 있다.

 

옛날 과거를 보기 위해 서울로 가던 두 친구가 있었다. 여러 날을 걷다보니 한 친구가 병이 났는데 갑자기 어지럽고 온몸에 힘이 쭉 빠지며 코와 입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멈추지 않았다 주변은 황막한 벌판이어서 약을 구할 수가 없었다. 바로 그때 하늘을 가르는듯한 소리가 나더니 두 사람의 머리위로 두루미 한 마리가 날아왔다 피를 흘리던 친구가 두루미를 향해 팔을 벌리며 소리쳤다 “두루미야, 제발 나를 태워서 마을로 좀 데려다 줘.” 두루미가 그 소리에 깜짝 놀라 입에 물고 있던 풀을 떨어뜨리고 가자 친구는 그 풀을 주워 아픈 친구에게 주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곧 코와 입에서 나오던 피가 멎었다 두 친구는 얼싸안고 기뻐했다.“선학이 선초를 보냈구나 두 친구는 간신히 과거 날짜에 도착하여 과거시험을 치렀다 그리고 나란히 급제를 한 뒤 주막집에 가서 늦도록 정겨운 이야기를 나누며 과거 길에서 생명을 구했던 풀을 찾기 위해 풀의 생김새를 그림으로 그려 여러 사람에게 찾아오도록 부탁했다 부탁을 받은 사람들은 몇 년을 산과 들을 헤맨 뒤에야 마침내 그 풀을 찾아왔다 그 풀의 잎은 깃털 모양이고 여름철에 노란 꽃이 피었다 의원에게 그 풀의 이름을 물었지만 아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두 사람은 약초를 준 두루미를 기념하기 위해 그 풀을 선학초라 이름을 지었다 그 뒤로 사람들은 피를 멎게 하는 약으로 선학초를 널리 쓰게 되었으며 두루미에 대한 고마음 때문인지 꽃말은 "감사" 다 짚신나물은 예부터 민간에게 지혈제로 또 설사를 멈추게 하는 약으로 더러 써 왔다 아메리카의 인디언들도 신장병, 간장병, 관절엽 등에 치료약으로 썼고, 유럽에서도 위궤양, 장염, 설사, 출혈 등에 효험이 있는 약으로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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