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 나뭇잎새 져버린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조롱길을 덮고 있다 시몬 그대는 좋은 낙엽밟는 발자국 소리가 낙엽빛깔은 정답고 쓸쓸하다 낙엽은 덧없이 버림을 받아 땅위에 딩군다 시몬 그대는 좋은가 낙엽밟는 발자국 소리가 저녁노을의 낙엽모습은 외롭고 허전하다 바람에 불리울 적마다 상냥스러이 외친다 시몬 그대는 좋은가 낙엽밟는 발자국 소리가 낙엽을 밟으면 낙엽은 영혼처럼 소리내어 운다 낙엽은 운명의 소리와 여인의 옷자락 소리를 함께 낸다 시몬 그대는 좋은가 낙엽밟는 발자국 소리가 가까이 오라 벌써 밤이 되었다 밤 바람이 몸에 스민다 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가련한 낙엽이리라 시몬 그대는 좋은가 낙엽밟는 발자국 소리가 낙 엽 / 레미 드 구르몽
모델-김은미 사진-2009.10.31 남이섬
타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