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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방

화성의 밤

by 비 사랑 2009. 4. 30.
화성은 조선왕조 제22대 
정조대왕이, 선왕인 영조의 둘째 왕자로 세자에 
책봉되었으나 당쟁에 휘말려 왕위에 오르지 못하고 뒤주 
속에서 억울하게 죽은 아버지 세도세자에 대한 측은한 
마음을 품고 있었던 정조가 양주 배봉산에 묻혀있었던 
아버지 묘를 명당의 자리로 모시는 것이 염원이었다. 마침 
후보지로 수원 고을 뒷산(지금의 화산)이 물색됐고, 기존의 
수원은 현재의 위치인 팔달산 아래로 옮긴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리하여 지금의 화성군 화산으로 묘를 옮긴 후 
매년 봄, 가을로 참배를 하다가 차라리 수원을 도읍으로 하여 궁궐을 옮길 결심을 하고 지은 성이 수원화성이다. 

어둠이 삼켜버린 
사위가 캄캄한 밤
아비가 그리울라치면
마음으로는 한 걸음에 달려 와
지존임에도 꺼이꺼이 
목 놓아 울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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