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쪼로록쪼로록.......비

비는 알까?

by 비 사랑 2007. 8. 9.
비는 알까?//유승희 
유리창을 타고 
주룩주룩 왼 종일 
진물도록 눈물 흘리는 비 
질펀한 빗물 절벅절벅 
혹여, 
그대 오실까 조바심치며 
창문 넘어 
작은 소라 껍질 쫑긋 
귀 기우리는 걸 
먹먹한 벙어리 냉가슴 
아는지 모르는지 
덩달아 진종일 
입 꽉 다문 빨간 전화통 들었다 놓았다 
기다림으로 후줄근 젖어
문적문적 문드러지는 걸 
비는 알까? 
 

'쪼로록쪼로록.......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밖엔 비가와  (0) 2008.06.02
빗속을 둘이서  (0) 2007.09.01
오늘 같이 비가 오는 날엔  (0) 2007.08.08
빗줄기에 젖어드는 그리움  (0) 2007.07.16
당신의 우산을 기다리고 있어요  (0) 2007.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