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말야//유승희
꽃이 아무리 아름답고 는 하지만
사람만은 못 하겠지
그 치만
그 사람이란 게
진정 사람다워야 된다는 거
꽃들은 알거야
꽃은
늘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
그 하나 만으로도
어머나.!
어쩜.....!
하는, 호들갑이 절로 튀어나오도록
눈안 가득 담는 기쁨과
코 평수 발름대는 즐거움을 주지만
우리네 사람은 알게 모르게
얼마나 많은 상처를 주고 사는지
꽃보다
사람이 더 아름답다고 우쭐대는 우리네에게 글쎄,
몰곳몰곳 모여 앉아
겨끔내기로 씩둑꺽둑 입 삐쭉 거리며
새치름하니 곁 눈질로 할깃 거리더니
종당엔
눈자위가 허옇게 드러나도록 할기시 흘기더라구
꽃이, 말야.
When I dream - Carol Kid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