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길목......간이역
원미산의 봄
비 사랑
2016. 4. 14. 13:12
역곡 토박이로 산지가 어언 32 년이다 30대에 정착을 해서 60대가 되었으니 긴 세월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젠 곰삭은 나이가 되다보니 다른 곳으로의 이주는 언감생심이 되어버렸다 꼭 집어 이렇다 할 이유는 없지만 그냥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것들이 눈에 익고 많은 사람들과의 유대관계는 없지만 긴 세월 정을 함께 했던 이웃들이 있고 가까이에 오르기에 좋은 나지막한 산들이 있으며 유년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 철길과 수목원이 두 곳이나 있어 부지런히 발품을 팔면 사철 꽃구경을 할 수가 있다 또, 많은 시간을 요하지 않아도 비릿한 바다내음도 맡을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아마, 어우러진 이 모든 것에 대한 익숙함이 배어있기 때문일게다.